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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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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09-06-30 11:26 조회42,0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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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감기

<박지영 소아청소년과장>

 

ㆍ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ㆍ서울위생병원 인턴 수료

ㆍ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 취득

ㆍ서울위생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감염 전임의 수료

ㆍ현) 대우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흔히 우리가 말하는 감기는 의학적으로 급성 비인두염 또는 상기도 감염이라고 하여 코와 목에 염증이 생겨서 기침, 콧물, 발열, 또는 목의 통증을 유발하는 병입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회복되나 합병증이 생기면 치료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일부 위험한 질병이 초기에는 감기처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감 기는 일 년 내내 걸릴 수 있지만,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 잘 걸리게 됩니다. 감기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고 손이나 입을 통한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걸릴 수 있는데, 감기를 유발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바이러스로 약 100여종 이상이나 되며 일부에서는 세균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또래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소아들은 성인에 비해 체력과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감 기 증상은 원인 바이러스와 세균이 어느 부위를 침범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코에 염증을 유발하면 콧물이 나고, 목에 염증을 유발하면 목의 통증과 함께 기침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소아는 성인에 비해 열이 더 많이 동반되고 보채거나 잘 먹지 않는 전신 증상과 함께 구토, 설사와 같은 일시적인 소화 불량 증세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단순 감기가 아닌 폐렴, 수두, 볼거리 등의 위험한 질병의 초기 증상으로도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회복이 더디거나 걱정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감기는 대개 1주일 이내에 저절로 회복되나 최근 증가한 또래들의 집단생활과 대기오염, 밀집된 주거환경 등이 몇 주 동안 심지어는 한 달 이상 감기 증상을 지속되게 하며 합병증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따 라서 가벼운 감기라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증상이 예상보다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집에서 가습기를 사용하시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하여 습도를 높여주고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불량 증세로 인해 잘 먹으려 하지 않을 경우에는 조금씩 자주 먹이면서 물을 충분히 먹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부 모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중에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중에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장염, 기관지염,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이 왜 발생 하냐고 질문 하시는데 현재까지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이 없기 때문에 합병증 자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기의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합병증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고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소아에게서는 이러한 질병의 악화를 방지하고, 세균이 원인인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의 투여가 필요하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그 럼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건강위생 수칙을 지키시면 됩니다. 감기가 유행 시에는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는 피하시고,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신체 접촉을 하지 말고, 외출하고 온 경우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를 하게하며, 부모님들 또한 직장에서 귀가 후 손을 씻고 양치 후에 자녀분들을 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너무 실내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전신 상태가 건강할 때에는 적당한 바깥출입이 필요하며, 방안의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춰주고,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봄 황사철이 다가와 대기 중 미세먼지가 증가되어 눈, 코, 기관지 등을 직접 자극해 여러 가지 감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위의 몇 가지 기본 건강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필요시 적절한 치료를 통해서 봄 환절기를 건강하게 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