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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 휴가철, 응급상황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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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2-10-12 00:28 조회28,2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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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주)  [해오름플러스 8월호]

휴가철, 응급상황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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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석과장

그밖에 피서지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유형별 응급처치법에 대해 의학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자.


1. 벌에 쏘이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
벌에 물렸을 때 대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드물게 벌독에 의한 알레르기 또는 과민반응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에 빠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우선 벌침을 빼내야 하며 침이 피부 속으로 많이 들어간 경우에는 무리하게 후벼서 빼내지 않도록 한다. 오히려 벌독의 흡수를 조장하고 염증이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벌레나 곤충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얼음찜질하거나 찬 수건으로 덮어준다. 대부분의 경우에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되지만, 가려워서 계속 긁다보면 진물이 나고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2. 심한 상처로 인해 출혈이 지속될 때
깨진 병이나 알루미늄 캔의 모서리 같은 날카로운 물건에 의한 피부 및 연부조직 손상시 대처방법이다. 상처가 깊지 않고 피가 검붉은 색이며 쉽게 지혈이 된다면 이것은 대부분 정맥이나 모세혈관의 출혈이다. 그러나 상처가 깊고 선홍색의 피가 박동성으로 분출된다면 동맥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하자.
우선 환자를 안전한 곳에 눕게 하고 손상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한다. 만약 생리식염수가 있다면 상처부위를 한번 헹구어 낸다. 유리조각과 같은 이물질이 보인다면 조심스럽게 빼내고 거즈나 깨끗한 수건 등으로 눌러서 지혈을 시도하면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다. 그 부위를 고무줄 등으로 너무 세게 묶게 되면 혈액순환이 안 되어 조직 괴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3. 뱀에 물렸을 때
우리나라의 뱀이 대개가 독사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물리고 나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독소 치료 외에도 파상풍 예방 및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이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송 중에 가능하면 환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물린 부위에서 5cm 가량 윗부분을 끈으로 느슨하게 묶어주면 된다. 이때 끈으로 묶는 것은 림프관을 통한 뱀독의 확산을 느리게 하는 목적이므로, 동맥을 통한 혈액 공급이 제한될 정도로 세게 묶으면 절대로 안 된다. 방법은 묶은 끈과 피부 사이로 손가락 하나가 쉽게 들어갈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물린 부위를 칼로 째거나 입으로 빨아내는 등의 방법은 아직까지 증명된 바가 없고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불꽃놀이나 가스버너 사용 중 화상사고, 배탈, 식중독, 일사병과 같은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서지에서 가까운 병원의 위치를 미리 알아두고, 식염수, 소독약, 붕대와 같은 간단한 구급용품을 미리 준비해가자.